[2024-04-08] [Korea.Net] “아동문학엔 인간을 향한 믿음과 세상에 대한 희망이 담겨있어”

유연경 기자 dusrud21@korea.kr
사진 = 이금이 작가

“아동문학엔 인간을 향한 믿음과 세상에 대한 희망이 담겨있어요”

1984년 동화 ‘영구랑 흑구랑’으로 등단한 이금이 작가. 40년간 50여 권의 작품을 집필한 그는 한국 아동문학계의 거장으로 평가받는다. 교과서에도 실린 ‘너도 하늘말나리야(1999)’는 70만 부가 팔렸고, 대표작 ‘밤티마을 큰돌이네 집(1994)’은 꾸준한 개정판 출간으로 30년 스테디셀러의 변함없는 인기와 저력을 입증했다.

작품을 쓸 때마다 쉬웠던 작품은 없었다. 하지만 창작의 고통까지 기꺼이 감수할 수 있었다며 그는 아동문학의 매력을 강조했다.

지난 1월 이 작가는 아동문학계 최고 권위를 인정받는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 글 작가 부문 최종 후보 6인에 이름을 올렸다. 1956년 제정된 안데르센상은 2년마다 아동문학 발전에 공헌한 글·그림 작가를 각각 한 명씩 선정해 시상한다. 한국 작가가 글 부문 최종 후보에 오른 건 상 제정 이래 처음이다. 그림 부문에서는 이수지 작가가 지난 2022년 수상했다.

국제아동청소년도서협의회 한국지부는 이 작가를 안데르센상 한국 후보로 추천하면서 “한국의 특수성을 드러내면서도 외국 독자들에게 보편적 감동을 끌어내고, 이 시대 어린이·청소년과 함께 발전하는 작가인지를 검토한 ‘높은 허들’을 너끈히 넘었다”고 평정했다.

8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에서 수상자 최종 발표를 앞두고 코리아넷이 지난 2일 이금이 작가를 만났다. 다음은 이 작가와 나눈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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