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11] [채널예스] 이금이 “삶에서 문학과 저를 분리할 수 없어요”

아동문학계 최고의 권위를 인정받는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HCAA)의 최종후보 6인에 이금이 작가가 이름을 올렸다. 2년마다 글, 그림 작가를 한 명씩 선정해 시상하는 이 상의 글 부문에 한국인 작가가 최종후보로 선정된 것은 이금이 작가가 최초다. 장편동화 『너도 하늘말나리야』, 청소년 소설 『유진과 유진』, 역사소설 『거기, 내가 가면 안 돼요?』, 동화 『밤티 마을 큰돌이네 집』, 『망나니 공주처럼』 등 다양한 이야기를 펼쳐온 이금이 작가는 1984년 단편동화 「영구랑 흑구랑」을 발표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해 올해로 작가 생활 40주년을 맞이했다.

그런 뜻깊은 때에 최종후보 선정 소식을 들은 이금이 작가는 “한국의 어린이, 청소년 문학이 경계 없이 읽히는 책이 되도록 알리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1차 독자를 어린이나 청소년으로 염두에 두는 것이지, 모든 책을 성인이 같이 읽는 책이라고 생각하면서 쓴다”는 작가는 이 소식을 계기로 한국의 아동청소년 문학이 국내를 넘어 세계에 더 널리 퍼지기를 바라고 있다.

“요즘 아동청소년 문학에 대한 관심도 많아지고, 그 책을 읽는 성인 독자도 많아졌지만요. 그럼에도 많은 분들이 그냥 어린이나 청소년이 읽는 책이라고 생각하시거든요. 제 책의 몇몇 리뷰도 보면 ‘이건 청소년 소설이 아니라 성인 소설이라고 해도 되겠다’는 말씀을 하시는데요. 그런 말에서 동화나 청소년 소설에 어떤 경계나 허들이 있다는 걸 알게 돼요.

하지만 저는 늘 어린이 독자와 성인 독자를 모두 생각하면서 쓰고요. 쉽게 쓰면서도 유치하지 않은, 다층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 글을 쓰거든요. 그것이 아동청소년 문학의 외연을 확장하는 것이기도 하니까요. 언젠가는 아동청소년 책도 성인들이 아무 경계 없이 읽히기를 바라는 마음이에요.” (중략)


출처 : https://ch.yes24.com/Article/View/55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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