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2] [한겨레] 동화의 변방 시대, ‘비매품’이었던 첫 책 [책&생각]

나의 첫 책 │ 이금이 작가

올해 안데르센상 최종후보

장편동화 공모당선작 첫 책
출판사 전집의 ‘비매품’ 전락
18년 만에 원제 개정판 ‘부활’

“아동문학이 나를 선택했다”


나의 첫 책은 제7회 계몽사아동문학상을 받은 ‘가슴에서 자라는 나무’(1987년)다. 작가가 된 이들이라면 누구나 그렇겠지만 나 또한 어릴 때부터 책을 좋아했다. 1970년대 초반, 아이들을 위한 책은 소년소녀 세계문학전집 같은 외국 동화가 대부분이었다. 잘하는 것도 없고 내향적이었던 나는 현실의 친구보다 ‘알프스의 소녀’ ‘소공녀’ ‘작은 아씨들’ ‘집 없는 아이’ 같은 동화 속 주인공들과 더 많은 시간과 마음을 나눴다. 그들의 이야기에 푹 빠져 살며 자연스레 작가라는 꿈을 갖게 되었다. 하지만 내가 쓰고 싶은 글이 동화라는 사실은 미처 알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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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한겨레 (https://www.hani.co.kr/arti/culture/book/113339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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