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을 산책하고 내려오는데 소식을 들었어요. 얼떨떨했죠. 그래도 딸이 ‘우리 엄마 맨날 실수투성이 아줌마인 줄만 알았는데 대단하네’ 하며 축하해주더군요. 동료 작가들도 모두 내 일처럼 기뻐하며 응원해주셨고요.”
20일 서울 중구의 자택에서 만난 이금이(62) 작가는 “고생해서 추천해주신 분들께 조금이나마 보답한 것 같다”며 웃었다. 그는 아동문학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의 올해 글 작가 부문 최종 후보 6인 중 한 명으로 선정됐고, 내달 8일 이탈리아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에서 발표를 앞두고 있다. 한국은 2022년 이수지 작가가 그림 작가 부문에서 안데르센상을 받은 바 있지만, 텍스트의 보편적 공감력으로 인정받아야 하는 글 작가 부문 최종 후보는 이금이 작가가 처음이다.
아동문학 평론가 김지은 서울예대 교수는 “일본은 아동문학 역사가 깊고 중국은 정부가 나서서 지원해 받은 적이 있지만, 이금이 작가는 오직 자기 창작 세계의 힘으로 심사위원들을 설득해냈다. 후보가 된 것만으로 기적 같은 일”이라며 “다양성, 포용, 소수자에 대한 관심, 디아스포라 등 지금 세계 아동청소년문학의 가장 강력한 주제와 결이 맞다”고 했다. (중략)
“남산을 산책하고 내려오는데 소식을 들었어요. 얼떨떨했죠. 그래도 딸이 ‘우리 엄마 맨날 실수투성이 아줌마인 줄만 알았는데 대단하네’ 하며 축하해주더군요. 동료 작가들도 모두 내 일처럼 기뻐하며 응원해주셨고요.”
20일 서울 중구의 자택에서 만난 이금이(62) 작가는 “고생해서 추천해주신 분들께 조금이나마 보답한 것 같다”며 웃었다. 그는 아동문학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의 올해 글 작가 부문 최종 후보 6인 중 한 명으로 선정됐고, 내달 8일 이탈리아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에서 발표를 앞두고 있다. 한국은 2022년 이수지 작가가 그림 작가 부문에서 안데르센상을 받은 바 있지만, 텍스트의 보편적 공감력으로 인정받아야 하는 글 작가 부문 최종 후보는 이금이 작가가 처음이다.
아동문학 평론가 김지은 서울예대 교수는 “일본은 아동문학 역사가 깊고 중국은 정부가 나서서 지원해 받은 적이 있지만, 이금이 작가는 오직 자기 창작 세계의 힘으로 심사위원들을 설득해냈다. 후보가 된 것만으로 기적 같은 일”이라며 “다양성, 포용, 소수자에 대한 관심, 디아스포라 등 지금 세계 아동청소년문학의 가장 강력한 주제와 결이 맞다”고 했다. (중략)
출처 : 조선일보 (https://www.chosun.com/culture-life/book/2024/03/22/XWOZV7SIS5AYJLO3UUNTQ2465E/)